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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때문만이 아니다?…여름철 해산물 먹을 때 조심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

음식을 먹을 때 주의가 필요한 여름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열돔 현상으로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올해는 특히 어패류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 어패류는 쉽게 상해 식중독 위험이 높기도 하지만 여름철 어패류 섭취 시에는 비브리오패혈증도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어패류 섭취 시에는 비브리오패혈증을 주의해야 한다.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vibrio vulnificus)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 패혈증이다. 비브리오 불니피쿠스는 염화나트륨의 농도가 1~3%인 배양액에서 잘 번식하고 바닷물의 수온이 18~20도 이상일 때 증식해 여름철인 8~9월에 환자가 집중 발생한다. 특히 비브리오패혈증은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환자, 알코올중독자와 같은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이 감염되었을 경우 치사율이 약 50%으로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에 오염된 어패류를 제대로 가열하지 않고 먹었을 때뿐만 아니라 상처가 있는 피부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에 오염된 바닷물에 닿았을 때에도 감염이 이루어진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식중독과 비슷하게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증상 발현 후 24시간 내로 하지 부분에 피부 병변이 나타난다. 미국 시애틀의 지역 뉴스 매체인 king5에 따르면 워싱턴주에서 현재까지 7월에만 최소 52건의 비브리오패혈증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이는 작년에 비해 상당히 증가한 수치라고 전했다. 최근 워싱턴주는 기온이 42도까지 오르는 기록적인 폭염을 겪었는데 워싱턴주 보건부는 미국 서부를 따라 발생한 기록적인 폭염이 비브리오패혈증 발병률 증가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연일 35도를 웃도는 더위에 더해 여름방학과 직장인의 여름휴가까지 겹쳐 많은 사람이 바다를 찾는 만큼 비브리오패혈증을 조심해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패류를 섭취할 때 5도 이하로 저온 보관한 어패류를 바닷물이 아닌 수돗물로 손질하고 85도 이상 가열한 후 섭취해야 한다. 요리에 사용한 조리 도구는 소독해야 한다. 또한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에 닿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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