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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의 주범, 설탕·소금 과다 섭취 시 우리 몸에 어떤 일이?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 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류 섭취는 권고 기준보다 낮지만, 일부 연령층에선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탕과 소금은 만성질환의 주범이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를 바탕으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및 당류 섭취량을 분석했다.나트륨, who 권고 기준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섭취나트륨은 우리 신체에 필요한 다량 무기질 중 하나로, 체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영양소이기 때문에 반드시 직접 섭취해야 한다. 천연식품 중에도 함유되어 있으나 소금으로 필요 이상의 많은 양을 섭취하고 있다. 소금의 약 40%는 나트륨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who가 권장하는 나트륨 섭취량인 2,000mg을 소금으로 환산하면 5g이다. 그렇다면 소금을 과다 섭취할 경우, 우리 몸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까. 몸속에 나트륨 농도가 올라가면 삼투압 현상으로 수분이 혈관을 빠져나오게 된다. 이때 혈액량이 증가하면서 고혈압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러한 고혈압의 영향으로 혈관 내피가 손상되면 혈관이 수축되는데, 이 경우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경색이나 뇌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혈압이 상승하면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는 신장도 영향을 받게 된다. 신장의 모세혈관이 손상되면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데, 심각할 경우 만성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2018년 3,274mg에서 2022년 3,074mg으로 약 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who 권고 기준인 2,000mg에 비해 1.5배 높은 수준이며, 남성의 경우 하루 평균 3,576mg, 여성은 2,573mg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최근 음식점에서 섭취하는 나트륨의 양은 점차 감소한 반면, 가정에서 배달 및 포장음식을 통한 나트륨 섭취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라며, “이는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한 식품 섭취 트렌트 변화가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라고 추정했다. 이에 식약처는 음식점에서 배달음식을 주문할 때는 양념을 따로 요청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나트륨을 적게 섭취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당류, who 권고기준보다 낮은 수준으로 섭취당류는 1g 당 4kcal의 에너지를 내는 체내 중요한 에너지 공급원이다. 특히 뇌는 포도당만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므로 과일, 채소 및 우유 등의 식품에 함유된 당류를 에너지의 10% 수준으로 섭취하도록 권장된다. 당류는 신체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지만, 과다 섭취 시 체내 무기질 관계를 교란하여 몸의 균형을 깨뜨리는 주범이 된다. 당분을 섭취하면 혈당이 올라가고, 급격하게 올라간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우리 몸에선 인슐린이 분비된다. 분비된 인슐린은 즉각적으로 혈당을 떨어뜨리지만, 인슐린 과잉분비가 지속되면 체내에선 포도당을 쓰지 않고 저장하려는 생리기전이 생긴다. 포도당이 에너지원으로 다 쓰이지 않고 남게 되면 간, 혈관, 지방 조직 등에 중성지방으로 저장된다. 또한, 혈당이 급격하게 오르고 내리는 현상이 반복되면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여 당뇨로 이어진다. 2022년 국민이 가공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당류 섭취량은 2018년 36.4g에서 2022년 34.6g으로 5년간 비슷한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who 권고 기준보다 낮은 수준이다. 국민 전체 평균 당류 섭취량은 who 권고 기준에 비해 낮은 수준이긴 하나, 일부 어린이와 청소년 등 일부 연령층에선 who 권고 기준을 넘어 1일 총열량의 10% 이상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 이유는 빵류, 가당음료 등을 상대적으로 많이 섭취하는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식약처는 당류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간식으로 과자, 빵, 떡류보다는 신선한 과일을 섭취하고, 커피를 마실 때는 설탕이나 시럽을 줄이며, 탄산음료보다는 물 또는 탄산수를 마시는 등 일상 속에서 당류 줄이기의 노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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