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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 치료제, 노화로 인한 질환 극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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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의 가장 중요한 원인 질환인 연령관련 황반변성(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과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과 같은 연령관련 신경질환(age-related neurological disorder)은 노령화의 영향으로 유병률이 크게 증가하여 삶의 질 감소와 사망의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연령관련 신경질환은 생물학적 노화의 공통 분모에 해당하는, 단백질 항상성 상실과 손상된 대식세포, 미토콘드리아 기능과 염증 조절 등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나타납니다. 최근 여러 연구에서 연령관련 신경 질환들이 노화와 신경 변성의 병태생리를 공유하기 때문에 황반변성이 이러한 질환을 해결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망막은 중추 신경계(cns)의 일부로서 동공을 통해서 직접 볼 수 있고 치료제도 직접 투여가 가능하여 '접근성'이 용이하기 때문에 이러한 나이관련 신경질환에서 노화와 신경 퇴행을 연구할 수 있는 좋은 창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눈은 우리 몸의 창이다(the eye is a window to our body)"라는 격언은 최근 연구에서도 계속 증명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황반변성에 대한 치료제 개발은 다른 연령관련 질환과 노화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는데요. 노화와 변성에서 공통적인 병리 메커니즘을 타겟팅하는 치료 전략을 개발함으로써 새로운 치료법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잠재적인 질병 발생을 억제하고 건강 수명도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동안 나이(연령)관련 질환은 신경변성 질환이어서 회복이 불가능하고 치료도 어려운 질환으로 인식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연구결과를 보면 조만간 이러한 편견이 깨지고, 황반변성과 치매 같은 나이관련 신경질환에 대한 획기적인 치료법이 등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게 됩니다. 난치병은 있어도 불치병은 없습니다.

글 = 유형곤 원장(한국망막변성협회 회장/하늘안과 망막센터장)

[한국망막변성협회 '유형곤의 시투게더(seetogether, sitogether)'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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