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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시작 빠를수록 심혈관 질환 위험↑.. '20세 전vs후' 고위험 가른다
흡연을 시작한 나이가 어릴수록 심근경색과 뇌졸중 같은 심뇌혈관 질환은 물론, 전체 사망 위험까지 유의하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담배를 얼마나 오래, 많이 피웠는지뿐만 아니라 '언제부터 피우기 시작했는지'가 심혈관 건강에 큰 차이를 만든다는 것이다.
서울대학교병원 내과 고정훈 교수와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9년 국가 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 약 930만 명을 평균 9년가량 추적 관찰해, 흡연 시작 연령과 향후 심혈관 질환 발생 및 사망 위험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흡연 여부와 평생 피운 담배량을 함께 고려하면서, 흡연을 시작한 나이를 10대 초반(15세 미만), 10대 후반(15~19세), 20대 초반(20~24세), 20대 후반(25~29세), 30세 이후 등으로 나눠 비교했다. 또한 나이, 성별, 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체질량지수, 음주·운동 습관, 경제 수준 등 심혈관 질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요인을 동시에 고려해 분석했다.
연구 결과, 담배를 아예 피우지 않은 사람에 비해 흡연자는 심근경색·뇌졸중·사망 위험이 전반적으로 높았다. 그중에서도 같은 기간 동안 비슷한 양의 담배를 피웠더라도, 20세 이전에 흡연을 시작한 사람은 20세 이후에 시작한 사람보다 심근경색·뇌졸중·사망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같은 수준으로 담배를 많이 피운 흡연자들 사이에서, 20세 이전에 흡연을 시작한 그룹의 심근경색 위험은 성인이 된 뒤(20세 이후)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그룹보다 약 2.4배, 뇌졸중 위험은 약 1.8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조기 흡연이 왜 더 위험한지에 대해 연구팀은 성장기부터 오랜 기간 담배 연기에 노출되면 혈관과 심장에 누적 손상이 더 많이 쌓일 수 있고, 니코틴 의존이 심해져 끊기 어려워지는 점 등을 가능성으로 들었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는 혈관 내피 기능이나 동맥경화 정도 같은 세밀한 검사는 직접 측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생물학적 기전은 앞으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단순히 담배를 얼마나 많이 피웠느냐뿐만 아니라, 언제 처음 담배를 접했느냐가 심뇌혈관 질환의 중요한 위험 인자임을 확인시켜 주었다"며 "특히 청소년기와 20대 초반에 흡연을 시작하지 않도록 막는 것이, 향후 성인기의 심근경색·뇌졸중 같은 중증 질환과 조기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early age at smoking initiation is associated with elevated cardiovascular disease and mortality risk in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cohort: 전 국민 인구 기반 코호트에서 조기 흡연 시작 연령과 심혈관 질환 및 사망 위험 증가의 연관성)는 2026년 1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