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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 지방 많으면 고혈압·관절염·당뇨병 위험 최대 2배 높아져…

'나이 들며 생기는 뱃살쯤이야' 하며, 배나 옆구리에 가득 잡히는 살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적이 있는가. 이제는 그 대수로움을 경계해야 할 때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비만 환자는 10명 중 3명으로 심각한 수준이다.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에는 복부 비만이 있는 성인에서 고혈압, 관절염, 당뇨병 등 발생 위험이 1.6~2.3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허리둘레 관리가 체중이나 체질량지수 관리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 비만은 만성질환의 씨앗이자 엄연한 질병이다.



복부 지방이 많으면 만성질환 위험에 노출된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비만, 젊은 고혈압 환자 증가에 일조대한고혈압학회의 통계 결과에 따르면, 국내 고혈압 환자는 1,200만 명에 이른다. 한국인 4명 중 1명이 고혈압을 앓고 있는 셈이다. 특히 30~40대 젊은 고혈압 환자의 증가세가 눈에 띄게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6년 자료에 따르면 고혈압으로 진료받은 남성 환자 중 30~40대가 20%(60만 1,367명)를 차지했다.젊은 고혈압 환자가 증가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비만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복부 비만의 경우 고혈압은 물론 고지혈증, 당뇨병, 관상동맥질환 등의 발생 위험과 사망률을 높일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허리둘레 두꺼우면 만성질환 걸릴 위험 높아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선우성 교수팀은 '대한민국 성인에서 복부 비만과 다른 만성질환 유병률 간의 관계: 국민건강영양조사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자료 활용'이라는 논문에서 복부 비만이 있는 성인은 허리둘레가 정상인 성인보다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관절염, 당뇨병 등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6년부터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남녀 2만 6,481명을 대상으로 복부 비만이 각종 만성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남성의 허리둘레가 90cm 이상, 여성 85cm 이상이면 복부 비만으로 간주했다. 복부 비만자는 허리둘레를 정상인 사람보다 평균 나이, 키, 체중, 수축기(최대) 혈압, 이완기(최소) 혈압, 흡연율이 모두 높았다. 반면 소득, 학력, 규칙적인 운동 실천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 복부 비만 성인은 고혈압 발생 위험은 2.3배, 이상지질혈증·관절염·당뇨병은 1.6배 높았다. 다만 복부 비만자의 경우 골다공증 발생 위험은 15% 낮았다. 일반적으로 허리둘레가 두꺼워지면 혈중 중성지방 농도가 높아져 지방 세포의 부피가 증가하고, 인슐린 저항성이 커진다. 인슐린 저항성은 혈압을 높이는 것은 물론 이상지질혈증과 제2형(성인형) 당뇨병의 주된 원인이 된다.복부 비만은 간에서 생성되는 단백질인 앤지오텐시노겐의 혈중 농도를 높여 혈압 상승을 유발하기도 한다. 복부 비만이 골관절염뿐만 아니라 류머티즘성 관절염의 발병과 진행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선우성 교수팀은 논문에서 "국내 성인에서 복부 비만은 고혈압·이상지질혈증·당뇨병·관절염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며 “만성 질환 예방을 위해 비만을 관리·치료하려는 사람은 체중이나 체질량지수(bmi) 못지않게 복부 비만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체중이나 체질량지수의 증가보다 허리둘레의 증가가 심혈관 질환 등 만성 질환 위험성을 더 높일 수 있다는 해외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제2형 당뇨병과 대사증후군 발생에선 체질량지수보다 복부 비만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식습관과 운동, 생활 습관 개선으로 치료 가능복부 비만은 ‘내장지방형’과 ‘피하지방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내장지방형은 지방이 복강 내 내장 주위에 많이 존재하고, 피부 아래층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상태를 말한다. 주로 남성이나 폐경 후 여성이 많다. 같은 복부 비만이라도 이런 유형에선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이 잘 발생한다. 피하지방형은 지방이 피부 아래층에 많이 존재하며, 복강 내에는 상대적으로 적게 분포된 상태를 말한다. 폐경 전 여성에게서 많다.복부 비만은 복강 내 내장지방량 증가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 이상, 이상지혈증, 고혈압, 당뇨, 관상동맥질환 등 대사증후군을 발생시키며, 대장암이나 유방암, 전립선암까지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역류성식도염, 치매까지 복부 비만의 동반 질환으로 꼽힌다. 만병의 근원인 비만은 식습관 개선, 운동·생활 습관 개선, 약물 요법 등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복부 비만은 간식, 야식, 술과 안주 등을 제한하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하루 섭취해야 할 열량을 조절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체중 감량을 위한 운동 시 유산소와 무산소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걷기, 달리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은 지방을 태우고 심장과 폐의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아령, 단거리 달리기와 같은 무산소 운동은 지방 연소뿐 아니라 근육량을 늘려 기초대사율을 높인다.식습관과 운동·생활 습관을 개선했음에도 체중 감량이 되지 않을 때는 약물요법을 시작할 수 있다. 식욕 조절이나 체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데 도움 되는 약물요법인데, 이때도 생활 습관 교정을 병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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