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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나기 힘든 고도비만…'의지' 아닌 '치료'의 영역⑤ [비만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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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비만은 단순한 '의지'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식이요법이나 운동만으로 극복하기 어렵고, 설령 체중 감량에 성공하더라도 요요현상이 뒤따르는 경우가 많다. 고도비만은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적절한 의료적 개입이 필수적이다.

위장관외과 고창석 교수(서울아산병원)는 "고도비만은 단순한 체중 문제가 아니라 우울증, 불안 등 심리적 요인과도 깊이 연관돼 있어 스스로 극복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방치할 경우 다양한 합병증의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창석 교수와 함께 고도비만 치료의 필요성과 효과적인 치료법에 대해 살펴본다.

홀로 극복하기 힘든 '고도비만'…적극적으로 치료해야
고도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상태가 아니다. 당뇨병, 고혈압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이를 개인의 '의지 부족' 문제로 여긴다. 식사량을 줄이고 운동을 시도하다가 실패하면 스스로를 탓하며 우울감에 빠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고창석 교수는 "고도비만 환자들은 식이요법이나 운동으로 일시적으로 체중이 감소할 수 있지만, 대부분 다시 체중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한다. 이는 비만이 단순한 생활 습관의 문제가 아니라 우울증, 불안과 같은 심리적 요인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즉, 비만은 의지의 문제가 아닌 '장기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다.

고도비만 치료의 필요성은 연구를 통해서도 입증됐다. 'sos 연구'에 따르면 20년간 환자를 추적 관찰한 결과,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군은 평균 18%의 체중 감소를 유지한 반면, 수술을 받지 않은 대조군에서는 1% 감소에 그쳤다. 이는 비만대사수술이 장기적으로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며, 단순한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는 고도비만을 극복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고도비만 치료는 합병증 예방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고도비만은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심혈관 질환, 수면 무호흡증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사망 위험도 높인다. 특히 유방암, 자궁내막암, 대장암, 전립선암, 신장암 등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 교수는 "고도비만은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고,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혼자 극복하기 힘든 고도비만, 장기적으로 효과적인 해결책은 '수술'
그렇다면 고도비만은 어떻게 치료할까? 고창석 교수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말한다. 첫째는 식이요법과 운동치료다. 식단 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는 방식으로, 환자의 강한 동기 부여와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 두 번째는 약물을 사용해 체중 감소를 유도하는 '약물치료'다. 다만, 약물 치료는 일시적인 해결책에 그칠 수 있다.

세번째, 가장 효과적이고, 장기적으로 유지가능한 고도비만 치료법인 '비만대사수술'이다. 위 크기를 줄여 음식물 섭취를 제한하는 방법, 위 크기를 줄이는 동시에 소화관의 해부학적 구조를 변화시켜 섭취된 음식물 섭취와 흡수를 동시에 감소시키는 방법 등이 있다. 고 교수는 "현재 국내에서는 위 크기를 줄여 음식물 섭취를 제한하는 위소매절제술이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비만대사수술, 위험한 수술이다? "그 진실은…"
위를 절제한다는 점에서 비만대사수술을 위험한 수술로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과연 그럴까? 고창석 교수는 "현재 비만대사수술의 사망률은 0.2% 미만으로 매우 낮아졌으며, 수술 후 입원 기간 내 합병증 발생률도 5% 미만"이라며 "설령 합병증이 발생하더라도 대부분 치료가 가능해 환자들은 빠르게 회복하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를 절제한다는 점에서 비만대사수술을 위험한 수술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비만대사수술은 미국국립보건원(nih)에서 인정한 가장 효과적인 고도비만 치료법이다.

또한, 비만대사수술은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sm-boss 연구에 따르면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의 약 15%가 우울증을 동반하고 있었으며, 서울아산병원의 연구에서는 위소매절제술 환자의 24%가 우울증을 가지고 있었다.

고 교수는 "체중 감소가 이루어지면서 환자들은 자신감을 얻고, 신체적, 정신적 건강이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한다. 비만대사수술과 우울증을 연구한 메타분석에서 비만대사수술로 인하여 우울증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수술 후 부작용, '주기적 관리'로 예방해야
다만, 수술 후에도 반드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식단을 제대로 조절하지 않거나 생활 습관이 원래대로 돌아가면 체중이 다시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 교수는 수술 후 요요현상에 대해 "체중이 최저점에서 다시 증가하는 '체중 재증가'나, 수술 후 기대만큼 체중이 감소하지 않는 '불충분한 체중 감량'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환자의 경우 수술 후에도 우울증이나 폭식 장애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수 있어 심리 상담과 정신과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비만대사수술의 부작용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일부 사례에서는 출혈, 문합부 누출, 협착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비타민∙철분 부족과 같은 영양 결핍, 덤핑증후군, 변비, 설사와 같은 배변 습관의 변화, 탈모, 대사성 골질환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고 교수는 "수술 후에는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철저한 영양 관리가 필수적"이라며, 체계적인 사후 관리가 장기적인 체중 감량 효과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도비만은 단순한 체형 문제가 아닌 질병"이라며, "더 이상 혼자 고민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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