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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눈물, 아무거나 쓰면 안 돼"…눈 건조할 땐 '이렇게'
스마트폰과 pc 사용으로 현대인의 눈은 쉽게 건조해진다. 여기에 봄철 꽃가루와 황사, 급격한 기온 변화까지 더해지면 건조함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이처럼 눈이 건조할 때 많은 이들이 인공눈물을 애용하는데, 무심코 사용하는 인공눈물이 오히려 눈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건조한 눈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하이닥 안과 상담의사 이유림 원장(비앤빛안과의원)과 함께 자세히 알아봤다.
원인 파악이 먼저…눈 상태에 따라 선택해야
눈이 건조하고 피로하다면 원인부터 파악해야 한다. 일시적이라면 디지털 기기 사용 등 생활습관이 원인일 수 있으나 눈이 자주 건조하고 피로하다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층의 균형이 무너져 눈물이 빠르게 증발하거나 충분히 생성되지 않는 상태다.
이유림 원장은 "안구건조증이 지속된다면 단순히 인공눈물에 의존하기보다 안과 검진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인공눈물은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또한 인공눈물은 눈의 상태와 사용 목적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보존제 포함 여부에 따라 종류가 나뉘는데, 보존제가 들어간 제품은 세균 증식을 막아 보관이 용이하지만, 장기간 사용하면 각막 세포 손상이나 안구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 반면 보존제가 없는 제품은 눈에 자극이 적어 장기 사용에 적합하지만, 개봉 후 빠르게 사용해야 한다.
이 원장은 "눈이 예민하거나 장기간 사용할 계획이라면 보존제가 없는 일회용 인공눈물을 추천한다"며 "다회용 제품을 사용할 경우에도 보존제 유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즉 자신에게 맞는 인공눈물을 선택하려면, 먼저 눈의 상태부터 꼼꼼히 점검해 봐야 한다.
위생 관리 철저히 하고, 눈 운동∙마사지 병행해야
나에게 맞는 인공눈물을 찾았다면, 그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철저한 위생 관리다. 사용 전 손을 깨끗이 씻고, 용기 끝이 눈꺼풀이나 속눈썹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기본이다. 또한 인공눈물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는 것은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개인용으로 사용해야 한다.
이유림 원장은 "유효기간을 반드시 지켜야 하며, 일회용 제품은 개봉 후 24시간 이내, 다회용 제품은 개봉 후 1개월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만약 용액의 색이 변하거나 혼탁해졌다면 즉시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면 인공눈물만 사용하는 것보다, 눈 근육을 이완하고 혈류를 촉진하는 운동을 함께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눈동자를 상하좌우로 부드럽게 움직이는 '눈동자 회전 운동'이나, 손가락을 가까이에서 멀리 이동시키며 초점을 조절하는 '초점 조절 운동'이 대표적인 방법이다.
또한 관자놀이를 원을 그리며 마사지하거나 눈과 코 사이의 움푹 들어간 부위(인당혈)를 눌러주는 것도 눈의 긴장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따뜻한 스팀 타월을 이용한 온찜질도 도움이 된다. 온찜질은 눈물막의 기름층을 만드는 마이봄샘을 열어주고 혈류를 촉진해 안구건조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
평소 생활습관∙환경 개선도 중요해
생활습관 점검과 주변 환경 개선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평소 디지털 기기를 많이 사용한다면 '20-20-20 법칙'을 실천하는 것이 도움 된다. 이는 20분마다 20초 동안 20피트(약 6m) 거리의 사물을 바라보는 방법으로, 눈의 피로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가까운 곳과 먼 곳을 번갈아 바라보며 초점을 조절하는 연습도 수정체 근육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실내 환경 관리도 중요하다. 가습기나 젖은 수건을 활용해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고,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여 눈물막이 마르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하루 8잔 이상의 충분한 수분 섭취는 눈의 촉촉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눈 건강을 위협하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 특히 자기 전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이나 ott 영상을 시청하는 습관에 주의해야 한다. 이유림 원장은 "불을 끈 어두운 환경에서 가까운 거리로 화면을 응시하는 행위는 눈의 조절 기능에 과부하를 주고, 조절 피로와 근시 진행을 유발할 수 있다"며 "전자기기는 밝은 환경에서 적절한 거리를 두고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눈을 자주 비비면 손에 묻은 세균으로 인해 결막염 등 감염 위험이 커지고, 각막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눈이 가렵거나 피로할 때는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