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시간안내

  • 평일 09:00 - 18:00
  • 토요일 09:00 - 12:30
  • 점심시간 12:30 - 14:00

일요일/공휴일 : 휴진

062-972-7575

커뮤니티


칼럼

홈으로_ 커뮤니티_ 칼럼

제목

사과, 냉장고에 그냥 넣으면 상한다...과일 별 똑똑한 보관법

image

과일을 사 오면 종류에 관계없이 무작정 냉장고에 넣는 경우가 적지 않다. 냉장 보관이 신선도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온보다 냉장고에서 더 빨리 상하는 과일도 있고, 냉동실에 얼렸을 때 영양소가 더 풍부해지는 과일도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 농촌진흥청이 제시한 과일 보관법을 토대로 하이닥 김혜경 영양사와 함께 과일 별 신선 수명을 연장하는 적정 온도와 맞춤 보관 방법을 알아본다.

덜 익은 열대과일, 실온 보관하면 단맛 올라가
완전히 익지 않은 열대과일은 실온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덜 익어서 껍질이 푸른 바나나나 단단한 망고, 온대과일이지만 바나나처럼 덜 익은 상태일 때 수확해 숙성시켜 먹는 키위 등이 그렇다.

덜 익은 바나나는 실온에 보관하는데 바닥에 닿아 눌린 부분이 상할 수 있어 매달거나 엎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이때 꼭지 부분을 랩이나 비닐로 감싸두면 익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익을수록 검은 반점이 생기는데 반점이 생기기 시작했다면 3일 안에 먹는 것이 좋다. 다 익은 후에는 밀봉해서 냉장 보관하거나 껍질을 벗겨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을 추천하는데, 냉장 보관 시에도 12℃ 이하로 내려가면 껍질이 검게 변하고 속이 무를 수 있어 실온 보관 상태일 때 다 먹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단단한 망고는 약 18℃ 실온에서 3~4일 숙성시켜 먹으면 단맛이 강해지는데 완전히 익은 후에는 하나씩 종이타월로 감싸 냉장 보관하면 된다. 덜 익어서 단단한 키위도 그린 키위는 약 1주일, 골드 키위는 3일 정도 실온에 두면 먹기 좋게 익는다. 키위도 실온에서 다 익은 후에는 냉장실에 보관한다.

김혜경 영양사는 "후숙을 통해 단맛이 강해지는 열대과일들은 실온에 보관하면 맛은 좋아지지만 단맛이 높아질수록 당분도 늘어나기 때문에 혈당 관리가 필요하거나 다이어트 중이라면 완전히 익기 전 조금 사각 사각한 식감이 느껴지는 상태일 때 먹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일반 과일은 냉장 보관해야 신선함이 오래
사과, 배, 포도, 단감같이 온대지역에서 재배되는 일반 과일들은 냉장 보관하면 된다. 영하 1℃ 이하에서 얼기 시작하는 과일들이라 0℃에서 보관하면 신선도가 오래 유지된다. 단, 복숭아는 저온에 민감하기 때문에 천도나 황도는 5~8℃, 백도는 8~10℃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가정용 냉장고의 냉장실이 보통 4~5℃, 김치냉장고가 0~15℃ 임을 고려할 때 사과, 배, 포도, 단감은 김치냉장고의 저온 보관실에, 복숭아는 일반 냉장고의 냉장실에 보관하면 된다.

몇몇 과일들은 냉장 보관 시 주의가 필요하다. 사과는 식물 노화 호르몬인 '에틸렌'이 많이 생기는 과일이라 분리해서 보관하지 않으면 다른 과일이나 채소들이 쉽게 상할 수 있다. 에틸렌 발생량이 많아 분리하거나 개별 포장해서 보관하는 것이 좋은 과일로는 사과 외에 복숭아, 빨간 토마토, 자두, 무화과, 망고, 바나나, 멜론, 참외, 패션프루트 등이 있다.

냉동하면 영양가 높아지는 과일, 먹을 때는 이렇게!
생과일 상태일 때 보다 냉동 보관했을 때 특정 영양소의 함량이 높아지는 과일도 있다. 시드니의 뉴사우스웨일스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블루베리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 안토시아닌은 생과일 상태에서 약 7.2mg/g이었던 함량이 냉동 보관 한 달째 8.1mg/g, 석 달째 7.9mg/g으로 증가했다.

김혜경 영양사는 "생 블루베리를 대량 구매해서 오래 보관할 예정이라면 냉동 보관이 효과적이지만, 생 블루베리의 유통과 보관, 판매 과정에서도 비타민과 영양소 손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냉동 블루베리를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냉동 과일 포장재의 식품 유형에 '농산물'로 적혀 있거나 아무것도 안 적혀있는 경우에는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은 후에 먹기를 권장했다. 오래 씻거나 물에 담가 해동할 경우 수용성 비타민과 안토시아닌이 녹아서 빠져나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고, 겉면에 '과채가공품'으로 표기돼 있는 냉동 과일은 세척 후에 냉동한 제품이라 씻지 않고 먹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