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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도 풀리지 않는 피로, 이대로 두면 위험하다
주말 내내 충분히 쉬었음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면 단순한 피곤함이 아닌 만성 피로 증후군일 가능성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 질환은 단순한 피로와는 달리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로, 지속 기간에 따라 분류돼
피로는 지속되는 기간에 따라 분류할 수 있다. 1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지속성 피로로,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피로를 만성 피로로 구분한다. 만성 피로 증후군은 이러한 만성 피로를 유발하는 여러 가지 원인들 중 한 가지 원인 질환을 가리킨다. 즉, 만성 피로가 증상을 뜻한다면, 만성 피로 증후군은 만성 피로를 유발하는 질환을 의미한다.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사 전우현 원장(감꽃요양병원)은 "만성 피로를 호소하는 환자 중 2~5% 정도가 만성 피로 증후군에 해당된다"라며, 주요 원인으로 우울증과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를 꼽았다. 최근에는 스트레스로 인해 만성 피로 증후군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만성 피로 증후군,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해
만성 피로 증후군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약물의 부작용, 과로, 수면 부족, 임신과 같은 생리적 원인, 스트레스와 우울증 같은 정신적 요인뿐만 아니라 감염, 내분비 질환, 대사 질환, 류마티스 질환, 악성 종양 등도 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
하이닥 외과 상담의사 송슬기 원장(신세계항의원)은 "최근에는 만성 피로 증후군이 중추신경계 장애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라며, "집중력, 주의력, 기억력 장애와 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빈번하고, 5~15%의 환자들에게서 발병 초기 6개월 내에 일시적인 마비, 시각 장애, 운동 부조화, 혼란 등의 증상을 보인다는 점이 근거로 거론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증상은 다양하고 진단은 어려워
만성 피로 증후군은 환자마다 다양하게 나타난다. 가장 일반적인 증상은 원인 없이 극심한 피로를 느끼며, 이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집중력 저하, 기억력 장애, 수면 장애 등이 나타나고 또 위장 장애나 복통, 흉통, 식욕 부진, 오심, 호흡 곤란, 체중 감소, 우울, 불안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진단은 까다롭다. 만성 피로 증후군은 특정 진단 검사로 확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빈혈, 수면무호흡증 등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들을 먼저 배제해야 한다. 소위 배제 진단과 증상의 특징을 이용해서 만성 피로 증후군을 진단하게 된다.
약물과 생활습관으로 관리 가능
만성 피로 증후군은 아직 그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므로 확실한 근치적 요법이 없다. 따라서 치료는 증상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우울증이 원인이라면 항우울제를, 두통이나 근육통이 있다면 진통제를 사용한다. 수면 문제가 있을 경우 수면제를 처방받을 수도 있다.
만성 피로 증후군을 관리하려면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필수적이다.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명상, 요가, 심호흡 등의 활동을 실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운동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과거에는 만성 피로 증후군으로 진단된 환자에게는 힘든 육체적인 활동을 피하고 절대 안정을 권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점진적인 유산소 운동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되면서 그 견해가 바뀌고 있다.
하이닥 응급의학과 상담의사 한재병 원장(동래봉생병원)은 "만성 피로 증후군 환자에게는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을 포함한 점진적인 유산소 운동이 효과적"이라며, 주 5일간 최소 12주 동안 5~15분의 운동을 지속하고, 매주 1~2분씩 운동 시간을 늘려 최대 30분까지 운동량을 증가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만성 피로 증후군은 단순히 피곤한 상태가 아니라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는 질환이다. 증상이 의심된다면 조기에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꾸준한 관리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더 건강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다.
도움말 = 전우현 원장(감꽃요양병원 신경과 전문의), 송슬기 원장(신세계항의원 외과 전문의), 한재병 원장(동래봉생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