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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마다 두통·이명 심해진다면?...'턱관절' 문제일 수도
날씨가 추워지면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특히 턱관절은 기온 변화에 민감한 부위 중 하나로, 겨울철에는 통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서울대치과병원 구강내과 연구에 따르면, 국내 턱관절 질환 환자는 겨울철에 평균 3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운 날씨가 턱관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이를 예방하고 완화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겨울철 턱관절 통증이 심해지는 이유는?
겨울철 턱관절 통증이 심해지는 가장 큰 원인은 기온 저하로 인해 근육이 수축하고 경직되기 때문이다. 하이닥 치주과 상담의사 김성호 원장(우리탑치과의원)은 "겨울철에는 근육과 관절이 수축되기 쉬운데, 턱관절 주변의 저작근도 이 영향을 받는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염증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져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김성호 원장은 추운 날씨에는 무의식적으로 이를 악물거나 이갈이를 하는 경우도 많아진다며,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턱관절에 지속적으로 압력이 가해지면서 염증과 통증이 심해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수면 중의 이갈이는 의식적으로 세게 무는 힘보다 2~3배 강해 턱관절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습관이 반복되면 턱관절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턱관절장애, 단순한 턱 통증 아니야
턱관절장애는 턱관절에 염증이 생기거나, 관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제자리를 벗어나거나, 턱관절을 움직이는 저작근이 뭉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통증뿐만 아니라, 입을 벌리거나 씹을 때 불편함을 느낄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턱에서 '딱딱' 소리가 나거나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특히, 턱관절 디스크가 정상 위치에서 벗어났다가 다시 끼어 들어가는 과정에서 이러한 소리가 발생하며, 증상이 악화될 경우 디스크가 원래 자리로 돌아가지 않으면서 입을 벌리는 것이 어려운 상태로 진행될 수 있다. 턱관절장애는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초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턱관절장애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통증을 넘어 다양한 신체적 이상 증상을 유발하기 때문. 국내 통계에 따르면, 턱관절장애 환자의 67%가 두통을, 50%가 불면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턱관절 통증이 지속되면 뇌신경계가 과민해지면서 신경신호전달에 이상이 생길 수 있고, 이로 인해 실제로 문제가 없는 머리 근육이나 치아까지 통증이 번질 수 있다. 또한, 지속적인 통증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 불면증을 유발하고, 음식물을 제대로 씹지 못해 소화불량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일부 환자는 이명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는데, 이는 턱관절에 발생한 염증이 청신경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겨울철 턱관절 통증, 이렇게 관리해야
턱관절장애가 심하지 않다면 생활습관 교정과 간단한 자가 치료만으로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김성호 원장은 "무의식적으로 턱에 과도한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따뜻한 찜질로 턱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목도리 등을 사용해 턱과 목 주변을 보온하는 것도 근육의 경직을 예방하는 데 유용하다.
턱관절장애가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근육이 뭉쳐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보톡스 주사나 초음파 치료 등을 활용해 근육을 이완할 수 있다. 관절에 가해지는 힘을 줄이고 치아 교합을 조정하기 위해 구강 내 장치(스플린트)를 착용하는 방법도 있다.
관절의 염증이 심할 경우에는 소염진통제를 사용해 염증을 줄이는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턱관절장애가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에는 구강내과나 턱관절 전문 치과를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 김성호 원장(우리탑치과의원 치주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