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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위험 높이는 '이 습관'... 시간 증가할수록 발병 위험↑
미국 밴더빌트대학 연구팀, 404명 노인 대상 7년간 추적 연구
좌식 시간 증가할수록 해마 부피 감소 속도 빨라져
특히 유전적 위험 보유자에게 더 큰 영향…좌식 시간 줄이기 중요
좌식 생활 방식이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밴더빌트대학교 연구팀은 404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7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좌식 시간이 많을수록 뇌 구조 변화와 인지 기능 저하가 빠르게 진행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에게서 이러한 영향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 좌식 시간을 줄이는 것이 치매 예방에 중요하다는 점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치매가 없는 노인 404명(평균 연령 71세, 교육 연수 16년, 남성 54%, 백인 85%)을 대상으로 손목에 3축 가속도계(actigraph gt9x link)를 24시간 착용하게 하고, 10일 연속 활동을 측정했다. 이 장비는 초당 30회씩 움직임을 감지해 앉아있는 상태(49mg 이하), 가벼운 활동(50-99mg), 중고강도 활동(100mg 이상)을 정확히 구분했다.
분석 결과, 좌식 시간이 많은 참가자들에게서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뇌 영상 지표가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좌식 시간이 늘어날수록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의 부피가 더 빠르게 줄어들었으며, 인지기능을 관장하는 전두엽과 두정엽 등 핵심 뇌 영역의 부피 감소도 확인됐다.
뇌 구조 변화는 실제 인지기능 저하로도 이어졌다. 개인적인 경험이나 사건을 기억하는 능력인 일화성 기억력이 좌식 시간 증가에 따라 저하되는 경향을 보였고 정보를 빠르게 처리하는 능력도 더 급속히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주목할 점은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아포지단백 e(apoe) ε4 유전자를 가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 좌식 행동이 미치는 영향이 다르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오래 앉아 생활하는 습관이 유전자 변이를 가진 사람들에게 더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연구의 제1저자인 마리사 a. 고그니아트 박사(marissa a. gogniat)를 포함한 연구진은 "좌식 행동이 단순히 몸의 건강뿐만 아니라 뇌 건강에도 해로운 영향을 미치고, 알츠하이머병 발병의 독립적인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전적으로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높은 노인들에게는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는 생활습관 개선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increased sedentary behavior is associated with neurodegeneration and worse cognition in older adults over a 7-year period despite high levels of physical activity, 높은 신체 활동 수준에도 불구하고 7년 기간 동안의 늘어난 좌식 행동은 노인들의 신경 퇴화 및 인지 기능 저하와 연관됨)는 지난 5월 13일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병과 치매(alzheimer's & dementia)'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