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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이래서 안심했는데..." 당뇨 전단계일 수 있습니다
건강검진에서 "공복혈당 정상" 판정을 받고 안심하신 적 있으신가요? 하지만 정말 괜찮은 걸까요? 예를 들어, 공복혈당이 99mg/dl로 정상 범위에 속하지만, 당화혈색소(hba1c)가 5.9%로 나오면 '당뇨 전단계'로 진단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혈당은 정상인데 왜 당뇨라고 하나요?"라며 의문을 갖습니다.
당뇨 전단계란? '정상과 당뇨 사이'의 위험 신호
쉽게 말해, 당뇨까지는 아니지만 이미 몸 안에서 변화가 시작된 상태입니다. 당뇨 전단계의 대표적인 진단 기준은 공복혈당 100~125mg/dl 또는 당화혈색소 5.7~6.4%입니다. 이 구간에 해당하면 향후 몇 년 내에 당뇨병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습니다. 다행히 이 시기에는 생활습관만 잘 바꿔도 혈당을 다시 정상으로 돌릴 수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아주 중요한 '골든타임'인 셈이죠.
공복혈당은 괜찮다는데, 왜 당화혈색소는 높죠?
혈당은 하루에도 수시로 오르내립니다. 공복혈당은 8시간 이상 금식 후 측정한 값이라 말 그대로 '공복 상태'만 본 지표입니다.
하지만 당화혈색소는 최근 2~3개월간의 평균 혈당 상태를 반영하기 때문에, 식사 후 혈당까지 포함됩니다. 요즘은 식사 외에도 간식, 음료, 야식 등을 자주 드시잖아요. 그럴 때마다 혈당이 급격히 오르고, 이게 반복되면 공복혈당은 정상이더라도 당화혈색소는 서서히 올라갈 수 있습니다.
즉, 공복혈당만으로는 혈당 대사의 전반적인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공복혈당이 정상이더라도 식후 혈당이 자주 오르고, 인슐린 작용에 이상이 있다면 당화혈색소는 충분히 높아질 수 있습니다.
당뇨 전단계라고 하면 바로 약을 먹어야 하나요?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지만, 대부분 이 시점에서는 약물보다는 생활습관 개선이 우선입니다. 가공식품이나 당분이 많은 음식을 줄이고, 정제된 탄수화물 대신 현미나 채소, 단백질 위주의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하루 30분 이상 빠르게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병행하면, 당화혈색소 수치를 낮추고 인슐린 감수성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이 시기에 식습관과 운동을 잘 실천한 많은 분들이 혈당을 다시 정상으로 되돌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방심은 금물! 증상이 없다고 넘기면 안 됩니다
당뇨 전단계는 대부분 뚜렷한 자각 증상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괜찮겠지" 하고 넘기기 쉽지만, 이미 몸 안에서는 혈관 손상이나 대사 변화가 서서히 시작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당뇨 전단계에서도 심혈관질환, 신장질환, 망막 손상 등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공복혈당은 정상이지만 당화혈색소가 상승한 분들은, 혈당의 이상 신호를 이미 받고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혹시 내 혈당도 괜찮은 걸까?" 헷갈리신다면, 병원에서 한 번 정확히 체크해 보세요. 조금 일찍 시작하는 건강 습관이 10년 뒤 내 몸을 지켜줍니다.
병원에서의 정밀검사도 중요합니다
단순한 혈당 수치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당화혈색소 외에도 식후 2시간 혈당, 인슐린 저항성 지표(homa-ir), 공복 인슐린, 체지방률, 간 기능 수치 등을 함께 보면 보다 정확한 평가가 가능합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체중 증가가 빠르거나, 피로감이 자주 느껴지는 분들은 병원에서 정밀한 혈액 검사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조기에 이상을 발견하면, 그만큼 빠르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 칼럼은 하이닥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