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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하 유방암 환자 늘었다…"젊을수록 암세포 더 공격적"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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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서구권에서 더 흔한 질환으로 여겨졌던 유방암이 이제는 한국 여성에게도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한국유방암학회가 국가암등록사업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유방암은 국내 암 발병률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40대 이하 젊은 환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구권에서는 주로 고령층에서 유방암 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 반면, 국내에서는 40대 이하 젊은 환자 발생률이 높은 독특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유방암 예방 및 조기 발견을 위한 정기 검진과 자가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외과 전문의 임정민 원장(오늘유외과의원)은 "젊은 여성층에서는 암세포가 더 공격적이고 성장 속도가 빠른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더욱 중요하다"라며,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검진 및 예방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임정민 원장과 함께 유방암의 주요 위험 요인과 조기 진단을 위한 검진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젊을수록 암세포 더 공격적…조기 발견이 필수
한국유방암학회에 따르면, 국내 유방암 진단 연령대는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40대 이하 젊은 유방암 환자의 발생률은 줄지 않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에 대해 임정민 원장은 △서구화된 식생활 △출산율 및 모유 수유율 감소 △비만과 운동 부족 △호르몬 변화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늦은 결혼과 비혼 여성의 증가, 이른 초경과 늦은 폐경으로 인해 여성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brca1, brca2 유전자 돌연변이와 같은 유전적 요인도 유방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며, 미세먼지 및 환경호르몬과 같은 환경적 요인도 젊은 연령층의 유방암 발생률 증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임 원장은 특히 폐경 전 젊은 여성들의 유방암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젊은 연령층에서는 암세포의 성장 속도가 빠르고 공격적인 특성을 보이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반면 폐경 이후에는 진행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편이지만, 방치할 경우 전이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유방암 조기 진단, 연령별 검진 전략 필요
유방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정기 검진과 자가 검진이다. 유방암 검진은 암세포의 특성상 연령과 위험 요인에 따라 차등 적용해야 한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여성은 매월 자가 검진을 하면서 필요할 경우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자가 검진은 생리 직후 매월 한 번씩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먼저 거울 앞에서 유방의 모양과 크기, 피부 변화를 확인하는 시진(눈으로 관찰) 단계를 거친 뒤, 샤워 중이거나 누운 상태에서 손가락 2~3개를 사용해 원을 그리듯 유방 전체를 촉진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면 된다. 이때 유방뿐만 아니라 겨드랑이도 함께 검사해야 한다.

하지만 자가 검진을 할 때 흔히 하는 실수도 있다. 너무 강한 압력으로 만져 멍울을 놓치거나, 유방의 한 부분만 검사하고 전체를 확인하지 않는 경우, 통증이 없다고 안심하는 경우 등이 대표적이다. 자가 검진은 한 번만 하는 것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시행하여 이전 상태와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는 고위험군 여성의 경우, 30대부터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나 mri 검사를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40대 이상의 여성은 2년마다 국가건강검진에 포함되는 유방 촬영을 받는 것이 권고된다. 특히 유선조직이 치밀한 '치밀 유방'인 경우, 유방 촬영과 유방 초음파를 병행하는 것이 보다 정확한 검진을 위해 필요하다.

조기 발견 시 생존율 90% 이상…정기 검진이 생명 살린다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암종이다. 임 원장은 "0기(비침윤성 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98~100%에 이르지만, 3기 이상으로 진행되어 림프절 침범이 발생하면 생존율이 60% 이하로 급감한다"라고 설명했다. 즉, 유방암 치료의 핵심은 조기 발견이다. 정기 검진을 통해 조기에 암을 발견하면 치료 성공률을 높일 수 있고, 림프절 침범이나 전이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저지방·고섬유질 식단을 실천하며,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피임약과 호르몬 치료제 사용 여부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하며, 알코올 섭취를 줄이고 금연하는 것이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임정민 원장은 유방암이 여성만의 질환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유방암은 남성에게도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남성 유방암은 드문 편이지만, 조기 진단이 어려워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남성들도 유방에 혹이 만져지거나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거나 변화가 생긴다면 반드시 검진을 받아야 한다.

임 원장은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라며, "정기적인 검진과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해 유방암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여 건강을 지키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도움말 = 임정민 원장(오늘유외과의원 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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