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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임영웅이 '젊은 치매?'...단순 건망증과의 차이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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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가수 임영웅(34)이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기억력 저하로 고충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영상에서 스태프들과 대화를 나누던 임영웅은 "내가 요즘 청년 치매다. 음식점 이름도 기억이 안 난다. 고스톱을 좀 쳐야 할 것 같다"라며 농담 섞인 말을 던졌다. 또한 안무를 외우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임영웅처럼 아직 젊은 나이임에도 일상에서 무언가를 깜빡하는 일이 잦아지는 등 기억력 저하를 경험하는 이들이 많다. 단순한 건망증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증상이 심하고 반복된다면 치매의 전조증상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간과해서는 안 된다. 건망증과 치매의 차이점은 무엇이며, 젊은 치매의 특징과 예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기억력 저하'는 공통 증상이지만...치매는 전반적 인지 기능↓
사람의 뇌세포는 30세가 넘으면 감퇴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서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은 어느 정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건망증은 기억력이 떨어지는 정도가 심한 기억장애 증상 중 하나로, 그 자체는 질환이 아니며 반드시 치매로 발전하는 것도 아니다. 주로 노화, 피로감, 우울감 등이 원인으로, 일시적으로 기억을 못 할 수 있지만 힌트를 주면 금방 다시 기억해 내고, 다른 인지 능력에는 큰 문제가 없다.

반면 치매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기억력 저하를 비롯해 공간지각력, 계산능력 등 인지 기능 전반이 전반적으로 악화되고 일상생활 수행 능력이 감퇴되는 양상을 보인다. 또한 건망증의 경우 기억을 잊었다가 회복이 될 수 있지만, 치매의 경우 특정 기억을 전혀 하지 못하는 차이점이 있다.

치매 환자의 10%는 '젊은 치매'...진행 속도 더 빨라
중앙치매센터가 발표한 '2018 대한민국 치매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전체 치매 환자 중 약 10%가량은 젊은 치매, 즉 '조발성 치매' 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신건강의학과 이승엽 교수(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는 "치매는 퇴행성 질환인 만큼 연령이 증가하면서 발병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대부분 노년층에서 호발되지만, 65세 이전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서 발생되는 경우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조발성 치매의 대부분은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치매로 흔히 말하는 노인성 치매, 즉 만발성 치매에 비해 유전적 요인의 작용이 더 크고 진행 속도도 빠른 편이다. 연구에 따르면 조발성 치매는 만발성 치매에 비해 유전적 영향을 약 3배가량 더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매는 뇌 신경 세포가 손상되어 발생하는데, 정신적 스트레스, 가족력, 중금속과 같은 유해 환경 노출, 나쁜 생활 습관 등이 발병률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디지털 기기의 지나친 사용도 영향을 미친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건망증과의 증상 차이를 보면 성격 변화 등이 두드러진다. 사소한 일에 화를 내거나 충동성, 언어 또는 운동 능력 저하, 우울감, 불안감을 보일 수 있고 치매가 더 진행되면 의심, 망상, 환각, 공격성 등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고혈압·당뇨, 혈관성 치매 위험 높여..."만성 질환 관리해야"
대한치매학회에 따르면 젊은 나이에는 유전성 알츠하이머병 외에도 혈관성 치매, 알코올 치매, 뇌염에 의한 치매 등 다른 질병에 의한 이차적인 치매가 발병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젊은 나이에 기억력 저하 증상이 빈번하게 나타나면 신경학적 검사, 뇌영상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혈관성 치매의 경우 뇌혈관 질환이 누적되어 나타나는데 고혈압과 당뇨가 주요 위험 요인이다. 고혈압은 혈관 손상을 일으키고 뇌로 가는 혈류를 감소시켜 혈관성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 당뇨병인 경우 피가 끈적해져 혈관을 막을 수 있고 뇌에 산소 공급이 잘되지 않아 혈관성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는 비당뇨인에 비해 혈관성 치매의 발병 위험이 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흡연, 고지혈증, 비만 역시 치매 위험의 주요 인자이므로, 평소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승엽 교수는 "젊은 치매 예방을 위해 금연, 금주를 실천하고 혈압과 당뇨를 잘 관리해야 한다. 또한 코골이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수면 무호흡증을 치료하고, 평소 머리 부상 위험이 있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건망증이 있다고 해서 모두 치매로 볼 수는 없다. 스트레스, 우울증, 갱년기, 갑상샘기능 저하증 등의 문제가 있을 때도 기억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치매 초기 증상에서도 기억력 저하가 가장 흔하게 나타나므로, 건망증이 반복되고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친다면 전문의 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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