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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이 둔해졌어요"…엄지손가락 저림의 원인 질환 4
엄지손가락이 저리다고 느껴질 때 이를 단순히 혈액순환 문제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특정 질환의 초기 신호일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저림 증상과 함께 나타나는 특징적인 증상을 잘 살펴보는 것이 조기 진단과 치료에 중요하다. 엄지손가락 저림을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과 그 특징적인 증상에 대해 알아보자.
1. 새끼손가락에는 저린 증상이 없다면, '손목터널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을 지나가는 정중신경이 압박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손목에는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인 수근관과 손바닥의 감각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이 존재하는데, 힘줄이 부풀어 올라 신경을 압박하면 손가락과 손의 감각이 차단되며 저림과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사 이태진 원장(연세바로척병원)은 "초기에는 증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지만, 상태가 악화되면 증상이 점점 자주 발생하고 통증이 지속된다"라며, "특히 새끼손가락을 제외한 엄지, 검지, 중지와 약지 절반의 감각 둔화, 따끔거림, 작열감 등이 주요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밤에 손이 저려 수면 중 깨어나거나 단추를 잠그는 등의 미세한 움직임이 어려워질 수 있다.
초기 치료로는 손목 사용을 줄이고 물리치료, 체외 충격파, 주사 치료, 부목 고정 등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근육 위축 또는 신경 마비 증상이 나타나면 손목터널 절제술이 필요할 수 있다.
2. 손가락이 딸깍 걸리는 느낌이 난다면, '방아쇠수지증후군'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주로 엄지, 중지, 약지에서 발생하며, 특히 엄지와 약지에서 통증이 가장 심하다. 부종이 생기면서 손가락이 구부러진 상태로 경직되는 특징이 있다.
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사 홍정준 원장(강북연세병원)은 "손가락을 많이 사용하면 힘줄을 감싸는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힘줄이 걸리게 된다. 초기에는 단순 통증으로 시작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손가락이 굽혀지거나 펴지지 않으며 억지로 움직일 경우 딸깍하는 느낌과 함께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라고 설명했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을 방치하면 손 기능이 떨어지고 관절 변형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초기에는 휴식이나 보조기 착용,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반복적인 주사 치료는 부작용과 합병증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3. 팔까지 저린 증상이 퍼진다면, '목디스크'
목디스크는 목뼈 사이의 디스크가 돌출되어 신경을 압박하면서 손가락 저림을 유발한다. 특히 엄지, 검지의 저림과 함께 어깨, 팔, 손 전체로 전기가 오는 듯한 방사통이 동반될 수 있다.
홍정준 원장은 "6번 또는 7번 목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하면 엄지와 검지가 저릿한 증상이 나타난다"라며, "단순한 저림뿐만 아니라 목 주변의 불편감이 함께 느껴지면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초기 치료로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이 효과적이며, 증상이 심하면 신경성형술 또는 디스크 제거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4. 발끝도 함께 저리다면, '말초신경병증'
말초신경병증은 손과 발로 이어지는 말초신경에 손상이 발생하면서 감각 이상과 저림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당뇨병, 비타민 b 결핍, 만성 음주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사 강중구 원장(에이스신경과의원)은 "말초신경병증은 주로 양쪽 손끝 또는 발끝부터 저림이 시작되어 점차 팔다리 전체로 퍼지는 양상을 보인다"라며, "감각 이상뿐만 아니라 근력 저하가 동반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말초신경병증은 만성질환과 관련이 깊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근본 원인 치료가 필요하다. 적절한 약물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도움말 = 이태진 원장(연세바로척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홍정준 원장(강북연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강중구 원장(에이스신경과의원 신경과 전문의)